5/23/설악산 울산바위(천국의 문) 그리고~~~
오늘은 울산바위로 출동~~~~
송대장님팀은 그린나래로~우리팀은 천국의 문으로~
문리대를 기점으로 바라본 방향 왼쪽 돌계단으로 올라 직진하면 천국의 문이다.
예전에 철계단이 있었다는데 본적이 없으니 있었나보다.....함....
어느곳을 바라봐도 언제나 멋진설악~
천국의문 시작점....
과연 천국의 문일지......지옥의 문일지.....ㅎ
첫 시작점 부터 볼트 딱!!! 두개..........나머지 위에 볼트 두개는 헹거 탈락상태.......
올려다보고 있자니 저 천국의 문을 어찌 나갈것인지 어질어질하다는....숙취인건지.....두려운것인지...헷갈리기까지....
신장이 소박한 사람은 첫 볼트 클립 후 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두번째 볼트 어찌어찌 클립을 한다해도 3번쨰 볼트까지 가는길은 더 험난하다.
아주 좋은 손홀드였을 법한 바위 한 덩어리가 떨어져 나간 자리가 선명하다...떨어진 바위를 보니 제법 크다는....
멘탈갑인 유대장님은 이러한 난관을 잘도 헤쳐 나가신다는~~
오랫만에 두렵고 설레이는 감정이 너무 좋으시다며 환하게 웃으신다.
천상 바위꾼이시다..^^
홀드가 좋다고 크렉따라 직상을 하면 절대 안된다는......떨어져나간 바위위로 올라서면 양쪽으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스테밍으로 우측으로 넘어가야 한다...후등자한테는 너무 쉬운 동작일 수도 있지만 선등자에게는 볼트가 탈락되고
없는 상태라 살떨리는 순간일 수도 있다.
1p 확보점은 진짜 천국의 문을 나가듯이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등반자도 보이지 않고
자일도 많이 쓸려서 밖으로 나가기전 굴속에 크렉사이에 박힌 썩음썩음한 하켄하나,
캠세개에 의지하여 서로서로 빌레이를 본다.
자를 당기다보면 혹여나 캠이 빠질까 이것또한 무섭다는......-.-""

2p는 그냥그냥 5.8의 슬랩과 크렉
확보점 너무 안좋음......허리가 너무 아파.....요...
3p 유대장님은 볼트가 없으니 진짜 살떨린다 하셨는데 후등인 나는 전체적으로 동작이 재밌었다..
크렉도 잘 걸리고 실크렉 끝부분도 손가락이 다 걸리지는 않치만 그래도 살짝 걸리니 발만 잘 쓴다면 추락없이 통과하기에 무난하다..트레버스 구간은 날등을 타기도 하고 발만 걸치기도 하며 넘어가면 고도감 빼고는
어려운 동작이 없다.....요 구간 재밌네하며 오르니 유대장님 나한테 줄 한번 걸어보고 싶지않냐 물으신다..
아뇨...아뇨....싫어요......대장님.......절대 노노.... 후등이니 즐거운거예요.....ㅎ
그리고 한가위의 살벌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답니다.......ㅠ.ㅠ
3p 등반라인~ 꽤 재미있어요~
두둥!!! 드디어 4p
6호캠이 필요하다는데 6호 없다고 그냥 오신 유대장님
일단 하단에 5호캠 하나치고.......
이리저리 시도를 많이 하여보고는 계시나 등반 시도중 추락한다면 100% 바닥이라 과감하게 무엇을 할수 없는...
6호캠이 없는것이 천추의 한이로구나......내생에 10여년 등반 인생중 중도 하강이 2번째로구나....
한탄을 하시며 하강 결정.....아쉽긴하지만 현명한 결정.....무모하게 오르다 다치는걸 아무도 원하지않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하강....
위 사진에 보이는 천국의 문 3p확보점에서 하강하게 되면 확보점이 위에 있어 자일유통이 수월할것 같으나 하강하는
바위쪽에 턱이 있어 생각보다 자일이 잘 안빠진다.. 오랜경험의 명희선배님이 매듭을 바위턱위로 올려놓고
하강을 하셨는데도 자일이 빠지지않아 상수씨와 명희선배님 두분다 고생을 하셨다는..
바닥까지 60자 두번이면 하강이 가능하나 자일이 바위크렉사이에 들어가 끼지않도록 신경 써야한다.
하강하여 용현길1p 훈성씨와 상수씨 리딩으로 한번씩하고 2p까지 가볼 예정이였으나
그린나래로 가셨던 송대장님과 윤희와 울선배님들....
그쪽도 하강중에 자일이 끼어 고생하여 만신창이가 된 와중에도 물회 먹으러 가자고 우리들을 내려오라 닥달하신다.
등반도 하고 싶고........물회도 먹으러 가고 싶고.....ㅎ
그린나래로 가셨던 용석선배님과 성호 선배님 그리고 윤희.....
3p까지만 갈께 아니라 전피치를 다 하고 왔어야 이러지 않았을텐데.......물회까지 먹고나니 남은힘이
주체가 안되나보다..ㅋ
조금 일찍 내려온덕에 여유로운 시간~~
모두가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였을까??? ^^
화살처럼 지나가 버린 1박2일 이틀간의 시간..지나가 버리고 나면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보다 함께 한 이들과의 조화로움속에 행복했던 기억들이 오래오래 간직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