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7.백두대간(고사리주차장~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
지인의 백두대간길을 답사간다기에 따라나섰다...일년만의 워킹이라 걱정은 되었지만 당일코스인데 설마 괜찮겠지......괜찮치않았다..ㅠ.ㅠ
예전의 내 몸뚱아리라면 신나서 내달렸겠지만 헐....조령산 오르기전 마지막 데크에선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다...속았다..나의 기억에..
예전 대간길을 걸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대간길중 힘든코스중에 하나인걸 잊고 있었다..
5년전에도 3년전에도 들렸던 그 막걸리집
자연휴양림안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 예쁜 건물들이 쭈~~~~욱~~~멀지도 않으니 한번쯤 놀러오는것도 좋을듯~
전날에 내린비로 계곡에 수량이 풍부하다.
드릅도 따고...걍 사드시지....가시에 찔려가며 손맛 너무 좋아하신다..ㅎ
잠시 대간길이 기억이 나지않아 조령3관문 앞에서 시간을 흘려보냈다....바보들인증....안으로 들어가면 되는데..ㅋ
수 많은 대간꾼들이 지나가며 남긴 흔적들
겨우살이도 따야하는데 눈물을 머금고 간대나~~~중증~
깃대봉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으로 이런 밧줄이 줄줄이~~줄줄이~~
계단으로 만들어진 데크로 오르기싫어 바위로 올라 릿지로.....이것또한 쉽지가 않고...
아.............계단...........
드뎌 신선암봉에.....본격적인 깔딱구간을 몇개나 넘어야하는.....진짜산행 시작...눈물이 앞을 가려요......
쉬다가 네발로 기다가 거칠게 숨쉬다가 생각하다가 드러누울까 고민하다가 겨우겨우 도착한 조령산......
몸뚱이가 힘드니 그동안 뭣땜에 힘들었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고 오로지 걸어야한다는 생각뿐....
원래 계획대로라면 차를 세워둔 고사리주차장까지 빽하여 가야 하건만 생각보다 지체되고 빡센산행에
노노~~~못가~~~~차라리 업고가~~~~
그리하여 이화령으로 가서 택시를 타기로 결정~
운좋게 이분덕에 이화령에서 고사리주차장까지 태워다준다는 분을 만나고~~~~대대손손 복 받으소서~~~^^
조령샘
여기서부터 이화령까지는 온몸의 인내심을 다 꺼내야하는 시간.......
발목아퍼..무릎아퍼...앞에선 속도를 점점높이고.....C
마지막 3k구간을 못버티고 무릎의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쩔뚝거리며 어찌어찌 도착한 이화령
끝내고 나니 혼돈의 시간도....허한 마음도....참을수 없었던 ㅁㅇ감도 50%는 덜어내지고....그저 허탈한 웃음만......
무얼 얻자고 미련하게 버틴건지.....
흐르는 시간에 그냥 나를 맡기고 시간처럼 그냥 흘러가보자....그냥 그렇게....그렇게...
미워할것도 없고 원망할것도 없고 잃은것만 있는것은 아니니 얻은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내일을 또 맞이해야지.....대충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