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등반이야기

일봉암장(6년만의 만남^^)

시선(쑥~) 2020. 6. 16. 13:12

릿지등반을 다니다 아는 친구가 암벽을 한다기에 호기심에 기초교육만 받아보겠다고 발을 들이고 교육이 끝난 후 뭣도 모르고 따라 간곳........

바위하단만 만지작거리다 무서움에 벌벌떨며 다시는 오지 않을꺼라 다짐했던 그곳............

일봉암장!!!!

한번은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우연한 기회에 찾아갈 계기가 되어 6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네....세월이 참....ㅎ

 

너무 오래전에 갔던곳이라 일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물가물........

워킹으로 어느정도 오르다보면 이런 바위 표식이 나오는데 전망대방향이 아닌 반대인 왼쪽으로 길을 틀어야한다.

 

 

드디어 나왔네요 일봉암장.......예전엔 하얀 페인트 글씨로 조그많게 일봉암장이라 표시해 두었던거 같은데 .......

 

 

암장은 꾸준하게 관리를 하는듯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네요..

해우소도 있고^^

전체적으로 다 고정퀵은 아니지만 루트 몇곳은 고정퀵이 설치되어 있어요..

 

 

연인B

선배님이 먼저 리딩을 하고 퀵서비스를 해주셨는데 다른암장의 10C하고는 차이가 있는듯...

세번째퀵을 걸고 다음동작을 해야하는데 나의 능력부족... 그 한동작이 안된다....너무 어려워...끝내 뒷벽을 한번 쓰고 통과가 되어 완등고리에 줄을걸고 내려왔다.....실패다...

 

 

농부의 딸........무브를 풀어도 초급자인 네겐 넘사벽이네요.....후등으로 경험을 해본다고 올랐는데 무슨 리딩이라도 한냥 완전 초죽음이되어 완등고리를 만져 보았다는거.....손가락이 그냥 아픔과 통증으로 죽여줘요....ㅎㅎ

 

 

십이십이...이 루트도 리딩 해보라고 추천 해주신 곳인데 올라봤던 선배님들이 모두 입을모아 아!!!!!  하지마!!!

이게 무슨11A야!!!  난이도 하나도 안맞아!!!!

ㅋㅋㅋㅋㅋㅋ 퀵 걸어주시던 선배님이 나한테 아 미안해~이런줄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1시가 넘어가면서 해가 정면으로 암장으로 내리쬐니  습하면서 뜨거운 날씨에 더 이상 운동하기 어려워 꾀를 부리고........모두가 지쳐 잠시 휴식......

 

 

일봉암장을 가고자하면서 10C 루트는 다 리딩해보고 완등을 할수 있을까 싶었더니 에혀.......물개도 스타트가 너무 위험하면서 어렵고 연인B도 한동작을 못했고 겨우겨우 ET하나 건졌네....우아하게 멋지게(ㅎ) 했어야하는데 무언가에 쫓기듯.......나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다시한번 알게 된 계기.......아쉽네.....ㅉ

6년만에 만난 일봉암장.....역시 도도하고 넘 까칠해....운동 열심히해서 다시 올꺼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