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답지 않게 차갑고 매서운 바람과 살갖을 파고드는 낮은기온....음산하고 흐린 날씨....그리고 어느 산악회의
요란하고 시끄러운 교육등반...40명.....하...한루트당 기본 자일 두세동씩 걸어놓고 장바닥 저리가라 할 정도로 정신없는..
젠장...... 날씨탓에 옮겨온 학도암장에 하필.......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되지않고 할 의욕도 없고....
짜증을 받아주기도 지치고..
견뎌보려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나 마음가짐이 문제인지 살을 에이는 추운 날씨탓인지 점점 화만 치밀어 오르고
여기까지가 한계인것인가......
열정....원하는 눈에 보이는 강한 열정이 무엇일까??
강하게 원하는 나에게는 없는 열정....알수가 없다...난.......도무지...노력해도 채워지지않는....
시시때때로 어느날은 즐겁고 어느날은 지치고 버겁고 또 어느날은 툭 놔버리고 싶은..참으로 어려운 등반..
사람이 문제인지...어려운 등반이 문제인지...강한열정이 없는 정신상태 내지는 마음이 문제인건지...
답답하고 지쳐가는 하루하루 한주한주 한달한달
선배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나방처럼 등반이 뭔지도 모르고 달려들어 나를태우며 스스로를 죽이고 있구나..
즐겁자고 시작한 운동이... 운동이 아닌 스스로를 태워죽이는 불덩이로 변하고 있구나...
아닌길로 가는것을 알았을때 멈추는게 옳은것인지....더 걸어들어가 끝을 보고 말아야하는 것인지..이제는 판단력조차도
흐려지고 스스로를 조절할 이성의 끈 조차도 점점 약해지고......답답하기만 한.....
과연 지금의 나의 마음속 깊은 갈등은 누구를 위한것인지?
나 자신인지.....상대방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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