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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설악산(울산바위-번개길)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악이 열렸다.

루트선점이 목적이 아닌 차량정체를 피하기위한 새벽길을 택하여 왔으나 피곤하고 힘들긴 해도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비가 예정되어 있으니 서두르면 한 루트 정도는 전피치를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참석인원 10명중에 5명은 그린나래로~~~다행이 울팀이 먼저 선점을 하였다.

우린 온세미로를 가고자 하였으나 루트선점에 실패하여 차선으로 택한 번개길로 간다.

선두로 나설 인기선배님을 제외하고 아무도 번개길을 가 본이가 없다.

신난다~ 오늘도 말자 신세지만 처음가 보는 루트에 뭔가 재밌을 것 같은 예감~~ㅋ

 

 

번개길~~~총 4P로 등반선이 넘 멋지다~

시작점은 천국의문 루트 맞으편으로 1P는 어려운거 전혀없음~

 

 

천국의 문 시작 점

비예보가 있으니 배낭대포는 천국의 문 시작점 앞에 모아둔다.

 

 

유대장님이 3구 등강기로 등반을 하시니 등반속도가 엄청 빠르다.

 

 

2p 등반선

스테밍과 레이백을 적절히 섞어 등반하면 된다. 선등자라면 캠설치를 해야하니 조금더? 아주많이?  완력이 필요하겠지만 

울산바위 다른 루트와 다르게 볼트가 그래도 좀 있는 편이라 심적으로 안정이 될듯하다.

2p상단 까만 물길있는 곳 쯤 볼트 4개정도는 인공구간...장비사용이 서툴거나 인공등반을 할 줄 모른다면 

좀 힘든 구간이 될수도.................

 

 

번개길 등반선 너무 멋지지않나요?? 

 

 

확보점은 전체적으로 체인이 아닌 와이어로 되어있어 조금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 너무 썩음썩음해...날카롭고...

 

 

위 사진 2p 상단구간이 인공구간임..

 

3p시작점 볼트 3개 인공구간

2p보다 조금 더 볼트거리가 멀고 각도가 좀 더 쎄다는.....그런대로 할만 함.

선등자는 캠 5호,6호(블다 기준) 준비하는 게 몸과 마음 모두 안정을 줄 것이라 여겨짐......

 

 

뒤 팀에 8분중 6분이 아는 분들이네용~~~~~ㅋ

외벽에선 고수들이신데 바위에만 오심 다들 아기들이 되십니다~~ㅎㅎㅎㅎㅎ

 

 

 

 

 

올해 뭔 일인지 자주 만나는 중희 선배님~~등반실력 짱!! 이십니다~~멋져요~^^

 

3p등반선

인공구간 지나면서부터 급격하게 각도도 쎄지고 어려워지는 구간이다.

이런 루트는 처음이라 재밍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애 좀 먹었다는~ 간간히 어깨까지 쑤~~~~욱 집어넣으면 홀드가 하나씩 잡히는게 있지만 그래도 거의 직각에 가까운 크렉이라 생각보다 완력을 많이 필요로 했다. 어찌되었던 무사통과!!

 

 

4p는 조금 누워있어 허벅지 재밍 완전 잘된다~ 전체 다 자유등반 가능~

 

속도들이 빨라 12시쯤 되니 등반이 끝나버렸다~ 

하강하여 다른루트 하나 더 할 생각에 설레이고 있는데 헛!!! 빗방울이 뚝뚝

웬지 조짐이 좋치가 않다.  3시 이후라고 예보가 떴었는데........서둘러 하강을 하러간다.

 

 

문리대길에 등반자님들이~~~~울산바위 정말 멋있다~

 

하강은 옛길 계단쪽으로 내려간다.

돌계단 흔적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않다.

 

 

비너스,인클주니어,인클,문리대길 오름짓 후 전면하강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곰바위 뒤 쪽인 이곳으로 하강이 가능하다.

 

번개길 하강은 비너스,등등에서 하강하는 길에서 마주보는 반대편에서 내려간다.

 

 

여기서는 하강할 때 팀이 많아진다면 양쪽에서 하강하러 내려오는 길이라 복잡 할 듯 하다.

 

 

마지막 하강 후 장비를 해제하고 나니 빗방울이 조금 더 많이 떨어진다.

그린나래로 간 팀들이 있으니 일단 그리로 자리를 옮겨본다.

빗님이 본격적으로 세차게 내리친다.  더 이상의 등반은 글렀다~ 요반길1~2p만 하려고 했는데.....그냥 장비 해체다..

 

 

그린나래에 오른 울팀들이 하강하지 않아 사고라도 날까 노심초사 기다려본다..

심장이 두근두근....아무일도 없기를...

 

 

울팀들이 움직이는게 아래에서 간간이 보인다.세사람은 6p에...두사람은 한번하강하여 4p에.....

자일이 젖어서 잘 빠지지 않을텐데 무사히 하강하기를 .........

 

 

짜잔!!!

다행이도 모두가 무사히 하강하고 내려왔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원하는 대로 일정을 맞추진 못하였지만 우중 등반에도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 되었고

주어진 나름의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였으니 그걸로 족한 등반 여행길~~좋았습니다~~당신들과 함께 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