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등반이야기

설악산(적벽-에코독주)

벼르고 벼르다 떠나게 된 설악 여정

애초 예정한대로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일정에 모든게 흐트러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또다시 거대벽에

올라 한판 뜰(??) 준비를 한다.

 

 

여유를 부리지 않았음에도 루트선점에 실패를 하였다.

하여 일부는 기다리고 일부는 빈곳으로 향한다.

 

 

내가 가는 길은 에코독주

몇년만에 재 등반인지 감회가 새롭다.ㅎㅎ

오늘은 과연 전피치를 다 끝낼 수 있을까?? 과연 몇동작이나 자력등반이 가능할까?? 아무것도

예측이 되지 않는다.. 발에 채이는 13클라이머가 우글우글.......ㅋ  오늘도 빌레이 낙점!!

 

 

성호선배님의 도전에 아무~~~~욕심없는 송대장님이 빌레이~

멀티까지도 잘하는 승권씨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쑥이가 빌레이~ 중간에 끼인 이쁜 언냐 을경언니와 함께 투톱으로~

 

 

치열하게 사투(잉??)중인 성호선배님.......

 

 

독서를 즐기시는 란숙언냐~ 부럽군~~~^^

 

 

옆집에서는 미라양이 크로니2p에서 사투중.....

 

 

첫피치 오버쯤에 다다랐을때 올려치는 동작 겁나 어려움..빌레이면서 말자인데 회수는 둘째치고 양아치등반을 하려해도

손에 뭐가 닿지를 않음....애좀 썼시요......ㅠ.ㅠ

 

 

오늘의 일일짝꿍 

설악적벽도 첨이고 바위에 캠설치도 첨이고 설악에서 리드등반도 첨이고 모든게 다 첨인데 에코독주는 조금 무리하게

밀어부친듯 하다.  그에게는 크나큰 경험이 되었을 듯......아니면 말고~~ 

 

 

1p 오버턱 올라와서 홀드 잡는순간 옴마야 이거뭐야!! 그러고 추락!! 또 추락!!  

예전에 왔을 땐 정임언니가 나를 마이 보호해 주었음을 새삼 실감한다. 

 

 

어찌저찌 1p 확보점에 안착하고 보니 뼈에 금이 간 손이 점점 통증이 심해져온다..

머릿속으로 빠르게 어찌할까 생각해보지만 더 올라가보고 싶은 욕구가 더 크므로 일단은 참아보기로...

 

 

2p확보점 안좋음.

좁아서 승권씨 리드하다 말고 대기하며 기다리는 중....

 

 

앞팀에서 지리하게 지체되는 등반속도에 정면으로 내리쬐는 강한 햇빛... 쑥이는 점점 지쳐간다.....

 

2p안착

2p는 하단부분은 자유등반이 가능하고 상단으로 오를수록 등반이 점점 어려워지고 발아래 뻥 뚫린것 같은

고도감에 무서움이 격하게 밀려온다.

그 와중에 풍경은 쥑이는 구나~~~~~~~ㅎ

 

 

미라양 귀여워~~~^^

 

 

3p 리드 빌레이중에 손의 통증이 너무 심해 명부선배님에게 승권씨를 부탁하고 나는 하강을 하였다.

쉽게 받아주지 않는 에코독주.......몸관리를 못한 나의 탓이겟지...담에 기회가 또 있을테지....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으니까........

 

등반중에는 여기저기서 끙끙거리고 힘들어 하던 분들이 하산하고 나면 언제나 얼굴에 활짝 웃음꽃들이 피어난다.^^

 

 

이틑날엔 빗님이 뚝뚝

모두철수~~~~

 

 

놀자하고 바닷가에 가기는 하였으나 등반밖에 모르는 분들이라 어쩔줄을 몰라 줄줄이 멍하니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린다..ㅋㅋㅋㅋㅋ 

 

결국엔 또다시 오름짓하러 외벽으로~~~~~~~ 몬산다!!!

 

 

실컷 운동 후 귀경길에 들른 용대리에 있는 백담황태구이 

오올~~~~ 이집 추천해요~~~명부선배님이 추천 했다지요~~

 

 

언제나 그렇듯 모든 여정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치만 함께 하는 이들과의 배려와 즐거움이 있으므로

또 그렇게 그렇게 이틀간의 등반여행이 즐거움이 많았던 추억으로 간직 되어진다.  

함께 하였던 모든이들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