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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10/10/인수봉(거룡6p & 빌라2p)

3일간의 휴일 기간중 어느하루도 그냥 흘려 보내고 싶지않아 윤섭씨에게 콜하여 공지내달라 부탁했는데 거절없이 흔쾌히 수락해주니 고마울따름~~가고 싶은 루트도 맘대로 선택하라 해 주시니 더더욱 감사를~~~~ㅎ

거룡 전피치를 다 가보고 싶다하니 그것도 콜~~~~시간되면 빌라도 가보자하니 그것도 콜~~~완전 맘에들어~~~ㅋ

 

 

 

개념도를 검색 해 보니 여태까지 거룡 마지막피치를 잘못 알고 있었네요.. 늘 크렉으로 올랐기에......그게 맞다고 하니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네요..........이런~~~윤섭씨한테 맞다고 우겼는데........ -,-;:

 

 

 

거룡3P 슬랩구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입니다.

몇년만에 올라보니 몸으로 느껴지는 11b 슬랩은 정말 엄청난 공포감을 줍니다......절대 자를 당기지말아달라했는데 추락해대니 저절로 당겨집니다......이긍.......윤섭씨는 하드프리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우왕~~~~~~~멀티에 슬랩도 정~~~말 잘하네요~~~인정 (엄지척!!)

 

 

가을하늘답게 파란하늘이 정말 멋집니다~~

 

 

4p구간 요기도 선등자로서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오랜 세월에 수많은 등반인들이 같은 발홀드를 쓰다보니 

반질반질 닳아버린 홀드에 과감함을 발휘하기란 매우 어렵겠지요~^^ 

반칙하지 않으려 퀵드로도 회수해버리고 발을 올려 과감히 서보지만 여지없이 추락하고 맙니다.........후등이니 망정이지 

줄 걸었으면 못간다고 울뻔했습니다......ㅠ.ㅠ 

 

 

멀티캠 달랑 두개로 오름짓을 한 윤섭씨는 4p에 안착

캠이 없으니 빌레이 보는 나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 확보 전 까지는 심장이...........

 

 

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 사람 

5p 리딩하다말고 아예 주저앉아 사연을 늘어놓는~~~덕분에 엄청 웃었습니다~~~다음엔 집중하기요~~ㅋ

 

 

이곳이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던 마지막피치 크렉 구간입니다.

원 거룡 루트는 개념도상 이 크렉 위 슬랩구간으로 진행하는게 맞네요~~한번 더 가야겠습니다^^

 

 

동양길에서 오르는 팀과 겹치게 되어 우리는 빌라 마지막 구간인 위 크렉구간으로 진행합니다.

어렵진않으나 선등자는 볼트가 없으니 조금 긴장되긴 하겠지요...

 

 

오랫만에 인수봉 정상에 올라봅니다.

 

 

정상 인증샷후 두분은 가시고 셋이 남아 빌라로 향합니다.

 

 

시간상 1p는 패스하고 2p로 바로 진입합니다. 해가 지고 찬바람이 살살불어오니 바위에 잘 붙을것 같았는데 오히려

기름을 발라놓은것처럼 더 미끄러워 졌네요........이유가 뭘까요??

 

 

윤섭씨는 2p동작을 완전하게 풀었다고 좋아하는데 전 안하느니만 못하게 됐습니다.

은아선배님 먼저 내려보내고 나만 남았으니 하고 싶은대로 다 해보라는데 미끄럽기도 하지만 또다시 자일을 고정해놓은 개매너님으로 인해 흠.............울컥하여 다 깨져버리고 말았네요..........

 

 

친절한 ㅅㅅ씨에 이어 친절한 윤섭씨~

빌라길에 자일을 고정해놓아 등반에 방해가 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남아 트레버스 구간을 친절히 알려주고~

친절함은 성격인가봐요~~^^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우리는 어둠을 이고 도선사로 내려옵니다... 도선사에도 사연이........암튼 윤섭씨 감사하고

수고많았어요~ 일방적인 수고로움이 아니였기를 바래봅니다~서로에게 도움이였기를~~고마워요~^^

조비산 마이웨이 완등도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