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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울산 문수산(문수암장)

어리버리 리드 초보시절 한번 가 봤던 문수암장

그땐 꽃피는 봄이여서 생각보다 더워 반팔을 입었었던거 같은 데 몇년이 지나 다시 찾은 문수암장은 겨울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을 맞으며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다.

이리 높았었던가?? 새삼 스럽게 놀란다. 기억의 망각으로 45자 자일로도 충분한 높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퀵드로가 아닌 자일을 지정 받았더라면 짧은 자일을 가져온 죄로 맞아 디질뻔.....휴......다행....

 

역시나 울 수리님들은 어찌나 등반열정들이 넘치는지......기다림이라는 것이 없다. 하네스만 걸치만 등반이다..

중환자인 나는 손가락,발가락,팔목,팔뚝에 감아야 할것도 많은데 .....ㅋ

 

어찌 저찌 몸풀이를 끝낸 후 각자 하고 싶은 루트를 찾아 탐색에 나선다.

 

 

 

열혈청년 태혁군~

루트이름 모르겠지만 (미안타....내밥이 아니라서....) 12b 루트를 두판만에 완등....대단~~~~

괜히 줄잡이를 한 내가 다 뿌듯~ㅋ

몸풀이로 올랐던 따라하지마, 또하나 루트 기억이???? 

10a,b 루트라 우숩게 알고 올랐다가 깜놀한~   큰 웃음들 주신 ~ㅎㅎㅎㅎㅎ

 

 

수리의 미래 인재들~^^

 

등반에 완전 미친(???미안요...) 사람들~ 비젼 루트 열공중이다......

 

바위에 가면 어디든 아는 사람을 만난다~^^ 

죄짓고 살지 말자......

 

 

인경언니의 추천으로 민철씨 영원한 악우 등반중~

거의 온싸이트 완성이였는데 아깝다..라고 하지만 아래에서 보는 사람들에겐 큰 웃음을~~ㅋ

 

 

3번째 볼트와 4번째볼트 사이 턱 넘어가는 부분이 크럭스인듯

쑥이도 함 들이대 봤다가 크럭스까지 가지도 못하고 완전 너덜너덜 개털리고 내려왔다.......

늘 하는 후회.........하지말껄.........손가락과 팔목이 디지게 아픈데 완전 개털리니 정신마져 혼미해짐........

암튼 살벌한 루트임.. 

두번째 볼트 클립못하면 바닥이라 초 집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홀드 제압도 안되지만 작은키로 클립포인트까지

올라서기가 너무 두렵고 무셔븐 루트였다는걸로.......걍 궁금해서 붙어봤지만 실력이 안된다는 건 안(?) 비밀......

 

 

울 두분의 대장님들은 민철씨의 온싸 완등을 바라며 지켜보다 미끄덩하니 걍 뒤도 안보고 버리고 가버리신다덜~~~

너무해~~~ㅎㅎㅎ

 

언젠가 몸이 회복되어 용기를 내거나 실력향상이 된다면 함 더 불어보려나??? 너를???

이렇게 멀리 카메라에 암장전경을 담아보니 새순이 돋아나는 봄이거나 알록달록 예쁜 낙엽지는 가을이였다면

훠~~~얼씬 멋진 문수암장이지 않았을까 싶다.

 

걍 운동하지말고 암장구경하고 빌레이나 봐 줘야지 다짐했던 그 마음은 사라지고 또 다시 바위에 들러 붙어본다.

금세 후회 할 짓이지만 참아지지가 않는다....미련퉁이......

이게 뭐라고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바둥거리게 되는지 참 알수가 없다~^^

 

구리구리(10a) 루트가 난이도가 잘못 나온거 아닌가 싶다.

손끝에 걸리는 홀드가 대부분인 10a라니 볼트거리도 멀고....문수암장 살벌하군~

 

 

에휴........뭐가 좋아서 이리 환하게 웃은 건지...................아주 신났네......

 

 

인경언니 리드~ 너무 잘하심~멋짐~

 

 

 

수리의 고수님들~  등반이야 뭐 말할게 없다~

다들 비젼이나 황소에 올라 무브풀이 중이다.

 

4시가 넘어가며 추워져 모두가 돌아가고 난 뒤에도 열 운동중이다.

늘 그렇 듯 오늘도 역시나 우리는 마지막이다~

 

 

우리가 하룻밤을 보냈던 대운산 자연휴양림

사용료 저렴하고 시설 깨끗하고 난방 빵빵 최고이고 독채라 편안하고~ 

예약하기 어려운게 흠이지만 예약만 된다면 최고의 숙박지이다.

단 식기는 좀 부족한 듯 하니 개별로 조금 더 준비하는 게 좋다.

 

 

다음날도 우리는 문수암장 하단벽에서 몸풀이를 시작한다.

 

태혁군 영원한악우 온싸 도전~~~결과는???  ㅎ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 멋진 암장이네~

 

 

무령을 등반중인 민철쒸!!!

상단벽을 같이 가려 기다리다 안되서 그냥 버리고 간다~  ㅎ

 

 

거센 몸풀이를 끝낸 후 인경언니와 태혁군,나, 울셋은 상단벽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루트섭렵은 못하지만 구경만이라도 해보려고~

 

상단으로 이동하는 길이 운치있고 너무 이쁘다~

 

비박하기 좋게 샘터도 있고~

 

오우~~~요기도 이쁘넹~

로컬분들은 다 요기 계시네요~ 들어보니 겨울엔 상단, 3월이후부턴 하단으로 내려간다고 하시네욤~

3월부턴 상단이 너무 뜨거워 등반이 어렵다고....

비젼을 개척하신 맘씨좋게 생기신 선배님도 만나고~ 로컬답게 등반들도 거침없이 쑥쑥 다들 잘 하십니다~

암장 개척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내려올 때 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너무 추워서 인사하는 걸 잊고 내려 와 버렸다는....-.-"

 

 

인경언니가 추천하신 이쑤시게 루트를 리드해 봅니다. 우리모두~

 

문수암은 전체적으로 홀드 찾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해본 루트마다 재미가 있어요~

성한몸으로 왔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엄청나게 많은 루트에 하단 인기 루트 빼고는 번잡하지가 않다.

 

도형씨의 온싸 도전을 끝으로 우리들의 등반을 마무리 하려 했으나 선배님들이 이리 쉽게 물러날리가 없지 않은가.....

등반 하는 이들 모두가 떠나고도 한참을 더 머물다 벌벌떨며 얼어죽기 일보직전에 등반을 마무리한다.

 

계획대로라면 마지막 저녁식사는 패스하고 차량별로 빠른 상경을 하기로 하였지만 전날 먹은 회가 너무나 감동적이여서

그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탁월한 선택!!!  마무리 저녁식사 까지도 최고~가게이름을 알아오지 못해서 광고는 못해주지만 하나로마트 바로 옆이라 찾기는 쉬울듯하다~ 추천!! 왕추천!! 

 

언젠가 한번은 더 가보자했던 문수암장~

최고의 멤버 조합으로 서로의 배려와 돈독함으로 마음 상하는거 하나 없이 아름답게 등반여행을 마무리한다.

 

늘 그렇듯 누군가의 봉사와 배려로 나의 시간이 즐거워짐에 나 또한 그들에게 배려와 봉사로 즐거움이 되고자 많이

신경쓰지만 혹여나 실수나 배려의 부족이 있지는 않았을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

 

또 언젠가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땐 부상과 손목 터널 증후군이 조금이라도 호전되어 올라보고 싶은 루트를

다 해보고 오리라~ 기다려~ 문수암장!! ^^

 

개척해 주신 분들과 지금도 여전히 모두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관리해 주시는 분들께도 

고개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