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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선인봉/돌뫼,진달래(난 의리라곤 쥐똥만큼도 없는데.....컥!!)

뜨겁디 뜨거운날에 으리~~의리를 가장한 낚시질에 걸려 선인봉으로~~~지난번 교대길가서 강산님 무지 놀려먹다 복수하고 말겠다던 다짐에 지대로 코가 꿰여 무거운 발걸음을 옯기고.........

인원이 너무많으니 약속대로 나도 선등을 하라고....허걱!!!

장난인줄 알았더니 장난이 장난이 아니네.........어쩌고 저쩌고 뒤로 빼봐도 소용없고 그래 까짓거 뒤봐줄 사람도 든든하겠다 덥썩 물어버린다......뭐 죽기밖에 더 하겠나.......퀵서비스 해준다잖아.......그리하여 투톱으로 등반시작~

 

 

돌뫼길1p

그냥저냥 초등자도 두려움없이 갈 수있을 정도로 무난하고...

 

 

오늘의 나의 일일 파트너~성식군!! ㅎㅎ

빌레이 짱이여!!! 

 

 

돌뫼2p

루트 하단은 볼트거리가 멀어도 과감하게 오르면 가능하나...........

 

 

강산님 멈춰있는 요기부터 볼트3개 구간이 장난이 아니다...

뜨거운 햇살에 바위의 미끌림도 장난이 아닌데 도대체가 믿고 설 수있는 발홀드를 못찾겠다.

그때 뒤에서 소리친다..나를 믿고가!!!! 추락해도 잡아줄테니 과감하게 쳐봐!!!

에라 모르겠다!! 떨어져도 잡아준다는데 걍 서 본다..........한번은 성공!!!

이제 2개만 더 통과하면 된다......그러면 되는데........되는데.....되면 좋겠는데..............안된다.....제길......한계다......

 

 

어찌어찌 인공을 섞어 올라 마지막 볼트에 클립을 하고 올려다보니 헐~~~~~~확보점이 천리만리길일세~~

그다지 어렵지않으니 차분히 올라오라 강산님 나를 이끌고............

 

 

드디어 2p확보점 도착하여 확보하고 나니 강산님과 은아선배님 둘이 더 어려운길을 갔어야한다며 원통해한다......흠.........나는 뭘로 복수를 할까 속으로 생각만 해본다........진짜다.......진짜로 복수할려고 한게 아니고 그냥 생각만했다...........ㅎ

 

 

성식군~ 사진찍어주려 자를 늘어놔도 군소리없이 잘 올라온다~~ㅋ

 

 

돌뫼3p

이 구간은 인공이랑 같이 섞인 구간인듯하다.

개념도를 찾아봐도 영 나오지않으니 알수가 없다...볼트 4개정도가 썩은 슬링줄이 걸려있는걸 보면 등반하는 사람도 없는듯......어찌되든 우리는 궁금하니 3p까지 가보기로~

 

 

 

인공구간 지나 크렉구간 손가락도 안들어가고 과감한 한 동작이 필요하다 (내 기준이다......쩌~~업!! )

그 다음은 그냥 무난하게....

 

 

돌뫼길3P까지 하고 하강하여 잠시 휴식 후 이번엔 진달래로~1p는 돌뫼와 별 큰 차이없이 무난함

 

 

진달래2p........루트 죽인다..........

하단부분은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칸테 시작후 볼트 2개 지나면서 부터 진짜가 나타났다..

선인 중앙벽에 있는 푸른길처럼 하면 될것 같았는데 막상 붙어보니 손도 작은데다 너무 꽉차는 동작이라  그냥 그대로 잠겨버린다...실력이 모자람이 한참이다.....슬랩으로 올라볼까 나와봐도 어림도 없다...추락....또 추락....계속 추락..................

볼트 두개는 볼트따기를 시전한다......마지막볼트는 은아선배님이 슬링을 달아줬는데도 발끝으로 서도 슬링끝조차 잡히지않는다......할수없이 뒤돌아보며 성식군에게 소리쳤다~나 뛴다!!!! 어잉!!!! 미쳤어!!! 왜 뛰어???  ㅋㅋㅋㅋㅋ

안잡히니 뛰어야지~~~~자력으로 안돼~~~ 미친척하고 훅!!!! 아싸!!! 잡혔다!!! 낄낄거리며 퀵에 줄걸고 돌아보니 위 아래에서 모두 다 웃는다~~~ㅋ

허..........거기서 끝이 아니였다............더 이상 추락하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시커먼 혹점만 노린다.....손으로 잡았으니 다시 거기 발만 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죽을힘을 다해본다.......

2p지점 확보하기까지도 난관에 난관.......추락했다가 슬쩍 어딘가로 손을 뻗었다가....자유등반으로 두 동작은 성공을 하였으나......결론은 모냥 다 빠졌다.....ㅎ

3p는 패쓰~~~~

 

 

이렇게 나의 두번째 멀티리딩은 모냥 빠지는걸로 마무리가 되었다........

겁쟁이라 늘 뒤로 빼는 나인데 강산님의 배려와 독려로 또 한번의 마일리지가 쌓였다.

기꺼이 빌레이 봐준 성식군(?)에게도 감사의 인사를~~~~고마웠다오~~~~~~그러나 빌레이 봐줄테니 줄걸러 댕기라는 악마의 속삭임은 하지 마시오~~~~~~난 깜이 안된다오~~~~~ㅋ

무언가에 집중하여 그레이드를 올리는 것도 즐겁고 좋겠지만 난 다양한 등반지, 다양한 루트, 풍부한 경험을 하고 싶어요~~~~~ㅎㅎ

그리하여 또다른 으리!!! 의리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가 꿰인다.....성식군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