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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5/9/인수봉(비원길)

루트마다 바글바글 인수봉이 장터처럼 와글와글............많아도 정말 많은 등반인들......우리도 그중의 한무리^^

전날 용화산의 강풍에 놀랜가슴 오늘도 그런바람이면 어쩌나 했더니 조금은 작아진 바람의 크기다..

그나마 다행~

 

예정은 벗길과 교대였건만 예정은 예정일뿐.....기다려서 굳이 거길 가느니 비어있는 비원길을 가기로 결정~

오늘은 투톱이다~ 나보고 앞서라고 하는데 일년전에 후등 한번 가본게 다인지라 길을 모른다는게.....ㅎ

 

그러고 보니 정말 딱 일년전쯤 상수씨를 첨 만난곳이 비원길이네......세상밖으로 나선 그날.......세월 참 빠르다.....

상수씨가 먼저 앞서고 난 뒤를 따르기로 하고 등반시작~

 

첫피치 3번째 볼트쯤이 크럭스인듯.... 나머지 구간은 무난함..

 

4번째 볼트거리가 너무멀어 친절하신 상수씨 캠하나 박아두고 갔넹~~~감사를~~ㅎ

 

오늘나의 등짝 지킴이~

오랫만에 멀티 나왔는데 오자마자 빌레이로 부려먹어서 미안~ㅎ

 

 

2p 하단은 무난하게 올랐는데 요 크렉이 만만치가 않네요~피를 봐 부렀스~~~

 

의대길쪽에 교육생들이 줄줄이라 원래 가야 할길로 못가고 환상길(양지길?) 확보점에다 확보를........

 

비원3p 확보점을 거치지않고 바로 환상길 3p확보점으로 오르려니 아C 심장 쫄려.......

 

잡아주려고 손 내미는데 아냐아냐!!! 건들지마!!! ㅋㅋㅋㅋㅋ

무서워서 떠는게 아니고 지금 밸런스 잡는중이야~~~우아하게~~~~ㅎ

 

 

요 환상길 3P 이 구간은 인공구간 빼곤 조금 더 풀어야할듯.......

 

다시 비원길 4P로~

어떤 구간이였는지 전혀 기억이 없었는데 어마무시한 슬랩구간이였스~~~~

오른쪽은 의대길~ 왼쪽은 비원길~

양쪽으로 다 뻥 뚫려있으니 거룡보다 쉽다는데도 고도감이 대박임......크럭스구간 3개는 상수씨 인심을 쓴건지 퀵드로를

남겨두고 갔는데 그담부터는 볼트거리가 진짜!!!!

확보점에 안착하고 돌아보니 어질어질하네......

 

5P는 볼트1개임

그냥 걸어가면 됨....네발로....

 

드디어 끝났다!!! 

 

일년전 후등일땐 적당히 즐기기 좋고 무난한 루트라고 글을 싸지른듯한데 내가 들이대보니 비원길이 절대 만만한길이

아니였음을 새삼..........아휴......지금도 심장이 쿵쿵........

 

아름다운 등반은 아니였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고 앞서가는 상수씨한테 놀림거리로 웃음도 주었으니 그것또한 되었고

유쾌하신 엘라선배님과 나의 일일 등짝 지킴이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찰칵!!!! ^^

 

언제나 늘 모든것이 즐겁기만 한것은 아니지만 좋은 이들과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한다는건 참 좋은것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