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부선배님과 미라양 그리고 나
셋이서 오붓하게 인수봉으로~
빌라엔 이미 다른팀이 선점하여 기다리는 동안 하단 슬랩 두 루트를 몸풀이로 시작해본다.
슬랩루트 할땐 원래 미끄러우니 그러려니 하였는데...
빌라는 잦은 비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바위가 기름을 발라 놓은 듯 더욱 더 미끌미끌..........하.....심장쫄려....
몇개월에 한번씩 멀티 나올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든다...슬랩은 무셔...
언제나 진중한 미라씨~^^
등반에 늘 진심이다~ 날라리인 나하고는 전혀 다른세계에 사는 사람인듯~
바위도 미끄러운데 울 선배님은 어쩌자고 퀵도 안걸고 트레버스를 넘어가신대요~~~~~~~빼엑!!!!
보고 있자니 착찹함이 밀려오고....
아무리봐도 안되겠어서 미라씨에게 트레버스 넘어가는 길에 퀵을 걸어 자통을 해달라 요청한다.
난 유약하고 연약해서 자유등반으로 거길 못 넘어가요~~~~~하물며 말구인데~~~~
하늘이 예쁘면서도 뭔가 웅장하다~
꾸러기들의 합창~ 연장루트까지~
훅 거신 동작이 멋집니다~
난 왼발 훅 동작이 너무 어려움.....오른발은 잘 되는데 이상하게 왼발훅은 잘 안됨.....
인수봉을 수없이 다녔지만 학교a 루트는 첨이다.
하단 크럭스에서 키작은 이는 뛰어야 잡히는 홀드인데 아무리 뛰어봐도 손끝에만 겨우 걸리니 힘을 쓸수가 없다.
반칙으로 올라 손을 넣어보니 홀드가 너~~~~~무 좋다~~ㅎ
그렇치만 자유등반으로는 잡을 수 없다는 거~ 나에겐 넘사벽
인공으로 통과하라고 크럭스에 슬링이 하나 걸려있지만 후등이니 동작한번 취해보라는 선배님 말씀에 따라
허벅지 터지도록 힘을 쓰니 어찌되었던 서 지긴 한다는.........재밌네요 학교a 루트
여정까지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등반을 마무리한다.
너무나 짧았던 하루를 아주 길게 보내고 돌아온다~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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