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마지막 날 Scc선,후배님들과 함께 선인봉으로 고고~~~~
가을문턱에 걸터앉은 줄 알았던 날씨는 웬일인지 한여름 마냥 습하고 덥기만 하다.
여름바지를 그냥 입고 올것을 혹여나 그늘진 곳이라 추울까봐 조금 두꺼운 바지를 입고 왔더니 오르는 내내 엉겨서
힘든 어프러치를 배로 힘들게 한다. 그러면서 또 그러지........
나는 왜 이러고 힘든 이짓을 매번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자일도 무거운데 확 버려 버릴까??? ㅎㅎㅎㅎㅎ 늘 숙제인듯..........
백만년만에 멀티나오신 은섭대장님~한솔길에서 호되게 혼쭐 좀 나시고~ㅋ
한여름 마냥 태양이 이글이글 내리쬐는데 하필 한솔길이라니~~~~~~~큰 웃음주셨네요~^^
멘탈 강하고 늘 진중한 미라양은 아주쬐끔 혼나고~~~ㅎ 슬랩도 잘하네
바위는 늘 그자리에 있으니 어디든 가면 아는 분들이 우글우글~바글바글~ 반갑게 서로서로 인사를 한다.
종잇장처럼 너무나 가녀린 그녀 영운은 슬랩도 잘한다.
저~~~멀리 아주 크게 용기내어 멀티에 처음 나온 한쌍의 예비 부부를 위하여 송대장님 줄을 걸고 내려 오신다.
선배님들의 배려로 그래도 많이~ 잘 배웠겠지~^^
써미트 엑서사이드(?)
이젠 슬랩 무셔서 리드 할 생각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반절을 내가 줄을 걸게 되고......
하필이면 볼트거리 겁나 먼 위치 부터라니.........안 그럴라 그러는데 쫄아서인지 자꾸만 추락거리를 계산하게 된다.
절대 추락 할 수 없다는 일념하에 손가락 껍질이 벗겨지도록 엄지발가락에 쥐가 나도록 버티고 또 버티어
앵커에 줄을 걸었다....하..........선인은 넘 무셔.....ㅠ.ㅠ
앞팀이 빠지길 기다려 우리도 원래 예정 하였던 막내길에 올라본다.
1p는 상단 거의 다 올라 한동작이 어렵다. 자유등반 해보라고 하시는데 홀드위치에 손발을 두고 보면 동작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발홀드 미끄러운것도 한몫........결국엔 오빠를 또 불러낸다.....언제쯤이나 우리 오빠들을
안 찾으려나????
2p도 엣 기억에 그리 어렵지않다 생각했는데 어렵다기보다는 자유등반으로 오르기 위해선 취해야하는 특정 동작이
필요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혹점에 발 올리는 동작이 어느발을 올리느냐에 따라 상당히 난해 해 진다는....
경송b에선 은섭대장님과 미라양이~~~~~~
백만년만에 멀티나온 상원이와 혜인양
언제나 해맑은 두 사람~ 웃는 모습이 참 이쁘다~^^
새삼스러웠던 3p
여기볼트 3개는 인공일꺼야~ 자유등반일리 없어~ 암 그렇고 말고~ 그러고 올랐더니 헐~ 난이도표에는 AO가 음따 ...ㅠ.ㅠ
3P 첫볼트 클립못하면 한참 날라가니 실력을 발휘하던지~ 신력을 믿던지~장비를 활용하던지~선택은 본인의 몫
마지막 앵커에 확보하기 전 볼트거리도 지~~~~인짜!!! 멀어!!
줄걸라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듯......약간의 환상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난 안되겠다....ㅎㅎ
줄 걸어주는 오빠(?)만 믿고 뒤나 따라 가야쥐~~~~~~
선등과 말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4P 시작점.
시스템이 제대로 갖취지지않은 팀원이라면 막내길은 가지 않는걸 추천한다.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하므로......
저 멀리 학교길에 아는 분들이 계시네욤~ 각자의 위치에서 바위를 즐기는 중일까? 죽는 중일까? ㅎㅎㅎㅎ
개념도상 요 크렉구간이 4P였던듯 하나 중간에 확보점이 있어 우리는 끊어간다.
한번에 이어가기엔 빌레이도 리딩자도 서로가 보이지도 않고 소통이 되지않으니 안전을 위해서 끊어가는게 옳을 듯 하다.
내가 알기론 막내길은 총 6P로 알고 있었고 개념도상에도 6P로 나와 있으나 요 크렉구간이 한번에 가느냐 이어가느냐로 나누어지는 듯하다. 이렇튼~ 저렇튼~ 아뭏튼~
어렵진않으나 어느정도의 완력은 요하는 구간이네요~ 선등자 입장에선 상당히 집중을 요하는 구간이기도 하고...
우리들의 리딩자이신 명부선배님 중간에 캠 치는 구간 한구간을 그냥 킵 하는 바람에 심장 쫄려 죽는 줄....
아무리 힘이 남아돌아도 3m이상 넘어가기전에 캠 하나정도는 설치 해주고 가시길 바래여~~~~~~저 수명 단축됐어요~
말자로 사투중인 상원~^^
5p 직벽크렉구간&트레버스
직벽 크렉은 힘만 있으면 웬만하면 자유등반 가능하나 트레버스 인공구간이 상당히 난해하고 심장 터지는 구간이다.
볼트거리도 멀고 썩음썩음 문고리볼트에 다다르면 최대의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는......선등이 아님을 감사히 여기며
마지막 남겨진 6p는 담 기회로 미루고 우리는 하강을 한다.
그 누군가가 애타게 우리들을 불러 내리므로..............
선인 막내길을 다녀온지 거의 4~5년쯤은 지난듯한데 몇년만에 가 보니 역시나 만만한 루트가 아님을 다시한번 절감한다.
반칙과 적당한 술수를 쓴다면 완등이야 하겠지만 그리 아름답지도 않을테고 루트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도사리고 있어
리드를 도전하기엔 많은 공부와 실력과 용기가 필요할 듯 하다. 그래서~그르니까~ 쑥이는 안하는 걸로~~~ㅎㅎ
하산하여 섬진강에 모여 매운탕과 오리구이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백만년만에 멀티나온 상원이와 등반은 같이하지 못하셨지만 막군을 여러병 사들고 선인으로 오르신 성호선배님과
늘 베풀어주시는 은섭대장님까지~ 세분의 각출로 우리들은 배불러서 행복하고 줄도 안걸고 밥을 공짜로 얻어먹어서
두배로 행복한 명절연휴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함께 한 선배님들~대장님들~아우님들~
살 떨리는 막내길 줄 걸어주신 명부선배님까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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