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우여곡절을 겪고 어렵게 어렵게 성사 된 수리 선배님들과의 설악등반~ 1박2일간의 일정이지만 3일간의 연휴와
단풍철이 다가오고 있음에 교통정체가 심할것을 예상하여 한팀은 새벽에 한팀은 아침8시에 나뉘어 출발하였다
나는 그중 새벽팀으로 합류 하였다. 다음날은 비예보도 있으므로 출발 당일 울산바위를 등반하기 위해.....
역시 예상은 언제나 빗나가지 않는다. 고속도로의 정체는 뭐 그런대로 이지만 설악동 b지구 입구에서 부터 차량들로 정체중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입구쪽 주차장이 다 채워졌으니 우리일행은 안쪽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거 하나가
위안이다. 단풍 하나도 안 들었구만..........어찌하여 설악으로 다 몰려들 오셨을꼬??????
출발부터 어느 루트로 갈것인지를 서로 논의하다 결론으로 나온것이 영지기길을 가자는 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후등들이야 선배님들 가자는 곳 어디든 다 따라갑니다~~~~~~ㅎ
6명의 팀원중 리딩 대장님도 후등으로 따를 우리들도 아무도 영지기를 가 본이가 없다. 헐......대략남감.....
그때부터 이리저리 블로그와 울산바위로 향하는 다른 지인들과 유대장님을 통하여 길찾기에 나선다.
우선 초입부터 찾아내어 드디어 도착~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고 많이 들 오르는 문리대길 앞까지 와서 울산바위를 바라보고 우측으로 틀면 작은 샛길이 나온다 그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다 보면 비석과 문리대 6번이라고 표시된 곳이 나오면 이곳을 지나쳐 작은 바위 샛길로 올려치면 영지기길,라온하제,라온제나를 등반할 수 있는 작은 침니같지 않은 작은 침니가 나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길은 제대로 찾았으나 예상치 못한 더위에 어프러치만으로도 이미 만신창이다. 정말 자연은 알수가 없다....신의 영역...
원래 가려고 하였던 길
영지기개념도 (어느 선배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임)
비석을 지나 이곳을 올라가야 등반시작점이 나온다.
이날 울산바위에는 유난히 그린나래와 비너스에 등반자들이 몰렸다.....전체적으로 루트마다 바글바글......
13클라이머 대장님&선배님 합쳐 세분, 12클라이머 선배님 한분,역시 12클라이머 미라씨까지~
바라만봐도 나는 그냥 배부르고 든든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
투톱으로 나누어 대장님 두분,미라,쑥 빌레이 성호,용석선배님 두분 말자~
명부선배님 리딩시작~
1P는 영지기,라온하제,라온제나 모두 같은 시작점을 사용한다.
1P 이후부터 좌측으로 영지기,직상이 라온하제,우측 트레버스 슬랩으로 나가는 곳이 라온제나 이다.
아무도 길을 몰라 명부선배님 확보한 저곳이 1p인줄알고 확보를 하였으나 이곳은 확보점이 아닌걸로.....
기다리는 동안의 휴식~ 근디 햇빛이 여름 자외선 저리 가라임......
다들 너무 힘들게 가셔서 1p침니를 갈수 있을까 싶었더니 역시 5년 후등의 구력.........어택베낭을 앞으로 돌려메니
오르기가 너무 쉬웠다는 거~
최근에 새로이 볼팅한 자리 같아요......(타 산악회 대장님이..)
바위는 살아도 너무 많이 살아있어요.....암벽화 구멍이 날 정도로...
부서지기는 얼마나 많이 부서지는지.......ㅠ.ㅠ
용석선배님 계신 이곳...... 1p아님...
송대장님 서계신 이곳도 넘어가는 동작 너무나 까리함...자유등반으로 넘어가려다 썩음썩음한 내 카메라 임시 자살(?)함....
아무리 때려도 안 살아나서 어택에 쳐박음...10년을 함께 해왔는데 지 혼자 이리 매정하게.......
이때 걸려온 유대장님의 전화로 인하여 우리를 모두 영지기가 아닌 라온하제로 이끄시니...... 분명 직상하면 라온하제라고 했는데........제대로 갈길가신 명부선배님까지 라온하제의 수렁속으로 끌어들이고 그렇게 그렇게 우리 6명은 라온하제로
빠져들었다 .....................
그나마 다행인건 타산악회(서울) 리딩 대장님이 불과 2주전 선등자들의 위험을 고려하여 개척자분과 소통하여 위험한곳에
새로이 볼팅을 추가 하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분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 와중에 하늘은 어찌 이리도 높고 푸르고 이쁜것이더냐~~~~힘들어 죽어도 좋다~~ㅎㅎ
명부선배님 천정을 향하여 오르는 이곳이 라온하제 2P등반선이다.
이곳이 정확한 세곳의 루트로 갈라지는 지점인 1p
이곳도 확보점을 체인으로 추가 한 곳이였다.
아래에서 보기와 달리 오를수록 고통을 주는 라온하제 2p
2/1지점 오르면서는 자기자신과의 사투를 벌여야한다. 후등은 물론이고 선등자라면 더욱더...
중간지점부터는 보기와 달리 약간 오버라고 해야하나???? 느낌이 그렇다?? 오버느낌에 스테밍도 어렵고 레이백도 동작이
안나오고 손과 발재밍을 하기에도 바깥으로 약간 퍼진 부채꼴 형태의 깊지 않은 크렉이라 굉장히 당황스럽게 만든다.
그동안 등반하는 분들이 별로 없었던지 비때문에 크렉사이에 흙이 쌓인것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입속으로 흙과 이끼가
쏟아진다......배 고프지??? 이거라도 먹어~~ 그러듯이~
정말 최선을 하다하다 안돼서 대장님!! 저는 안되겠어요.......더이상의 자유등반은 틀렸어요.....반칙으로 갈래요.....어 그래~ㅋ
천장으로 올라치고 나면 바로 다음이 확보점이다....확보하고 보니 이런 상거지가 따로 없다.
흙과 이끼를 뒤집어 쓴 나를 보고 송대장님 툴툴 털어주신다...ㅋㅋㅋ
역시 멘탈갑!!! 송대장님과 명부선배님 대단하십니다.
2p확보점 안좋음.....허리아포.....
이곳이 라온제나 첫 볼트
어마무시하넹.....등반선만 봐도 무셔.....13이라죠......
용석선배님 헬맷만 보이는 곳이 영지기인데.............
바위 천정위 이곳이 라온하제 2p 확보지점
그 와중에 여유로우셔요~~~~^^
송대장님 리딩하시는 요 지점 이끼 낀 부분이 나의 기준으로는 제일 힘들었슴
이 힘든 구간을 캠을 다 빼고 가라 하신 우릐의 성호 선배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ㅋㅋㅋㅋㅋ
그것은 비밀입니다~~~~~~~
3p는 그냥 무난하게 갈수 있고 4P도 그냥그냥
그담 구간은 시간이 너무 늦어져 우리 뒤팀은 먼저 하강
하강은 악우길(유대장님 알려주심)로 하여 3번에 걸쳐 하였다. 원점으로 하강가능..
자일이 끼일곳이 많아 하강자일 뺄때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명부선배님 팀은 계속 진행을 하였으나 등반루트 선으로 본다면 5p로 간곳은 아마도 영지기인듯 하다.
내가 따라 가보지 않았으니 정확히 알수도 없고 사진을 찍는 분들도 아니라 남겨진 자료가 없으니 어느 루트로
다녀오셨는지는 그 세분들만이 아시는 걸로~~
제대로 올랐던 잘못된 남의 길을 올랐던 걍 섞여서 올랐던 아무 사고없이 무탈하게 하강까지 완료 하였으니
그걸로 되었다. 하산하는 길에 베낭무게에 짓눌려 옮기는 걸음걸음마다 베낭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다.
일기예보를 수 없이 들여다 보고 준비하고 또 다시 체크 하였어도 늘 변수가 있는 자연바위 멀티등반의 길은 언제나 예상을 하지 못한 다른 변수가 끼어든다.
당연히 절기 상 추울꺼라 생각하여 준비한 옷차림에 끼어 든 더위라는 변수...
그 더위로 인해 과하게 필요했던 수분보충.. 비교적 어렵지않다고 하는 루트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여 너무나 적은 양으로
챙겨넣은 행동식까지 .........알 수 없는 자연앞에서는 언제나 겸손해야 함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그렇게 그렇게 목 마름에 지쳐 엄청난 수분이 필요했던 나는 밥보다 먼저 소맥 3잔 원샷으로 그 밤을 마무리 하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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