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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뜨거운 봄날의 선운산 & 고창읍성

수리에 들어온 이후 세번째인가? 네번째?  선운산 방문인데 늘 가을에만 다녀갔지 봄에는 처음 방문인듯.....

운동도 못하는데 속살바위를 가는게 맞나 싶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좀 놀라기도 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몽실몽실~~~~~~아우~~~간사한 이 마음~~ ^^

 

 

주중에 비가 좀 많이 내린지라 계곡물도 많고 ~~

 

나무마다 새순이 돋아나 연두연두 하니 너무나 좋다.

등반도 못하는데 가지말까를 수십번 되뇌였던 순간을 후회중이라는....ㅎ

 

부상입은 여인네 한명,등반이 어려운 여인네 한명,옆지기의 부상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여인네 한명,

가지가지 여러가지하고 있는 여인네(나여~) 한명, 합 네명의 여인네가 거북이처럼  어슬렁 어슬렁 속살바위를 향하여

오른다. 급할것도 없고~ 바쁠것도 없고~ 목적도 없고~ 기다리는 이들만 있는 그곳으로~ 

 

 

도솔폭포(?) 인공으로 만든 폭포이지만 나름 시원하여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앗!!! 새내기 도전 하여야 하는 요 여인네는 바쁜걸음이였어야 하는 거였네~ㅋ

나야 바쁠거 없으니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걷고 있었는디.......

작은 몸으로 뿜어져 나오는 등반열정은 정말 최고임~ 요즘 이언니 등반물이 최고조로 올랐다는~

 

봄에 바라보는 도솔천

물 색깔이 진한 옥빛이다~ 많이 이쁘요~

 

드디어 속살바위 도착~

여기저기 눈길 두는 곳마다 연두연두~~좋군~^^

 

바글바글 등반하는 이들로 넘쳐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하다.

 

미향언니의 새내기 등반 완등을 바라고 응원하기 위하여 선배님들까지 함께 해주시고 미라양은 어떻게 등반하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열심 설명중이다~ 

 

 

얼마나 등반이 하고 싶을까?  나는 마음 비우고 왔는데도 순간순간 바위로 오르고 싶은 욕구가 꿈틀꿈틀한데 

돌도(?) 씹어먹을 젊은이인 미라양은 오죽할까....................안타깝다......

등반하는 이들에게 필연적으로 따르는 부상은 언제나 이렇듯 강제 휴식을 내려준다.....쳇!!!

 

 

잠시 응원은 뒤로 미루고 선배님들이 계신 투구바위로 이동한다.

도솔암에 가셨던 란숙언니도 언제 오셨는지 배곯은 어린양들에게 먹을 쑥떡 한덩이를 이고 투구바위에 와 계신다.

늘 베풀어주시는 언니에게 감사를~~~~언니 알라븅~~~ㅎ

 

울 선배님들 진달래탈춤에 지치셨는지 또 한판 즐거움을 줄 다른 루트에 서로 올라가길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신다.  장난꾸러기 사내아이들 처럼 참 재밌게도 등반들을 하신다는~~~^^

 

송대장님 1번~ 명부선배님 2번~ 성호선배님 3번~ 등반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선배님들 웃음 많이 주셨다는~

 

 ㅁ

우리들 선운산을 찾을때면 늘 함께 하시며 후배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인곤선배님

진달래탈춤 끝내신 이후 지금 14도전 중이시라고 들었는데 루트 이름이???  응원합니다~선배님

 

아무도 무언가 결과물이 없는 와중에 속살바위 두번째 방문에 미향언니 새내기 깔끔하게 완등하였다~

오올~~~ 넘 잘했다요~ 축하를~~~멋져멋져

너무나 이쁜 선운산을 바라보며 이렇게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

맛있는 저녁식사에~ 누군가 기분좋아 마신 알콜에~ 또 누군가는 완등의 기쁨에 젖어~

숙소에 여인네 다섯이 드러누워 박장대소하며 그렇게~그렇게~

 

다음날은 모두 속살바위로 올려보내고 발목이 성치않은 미라는 기차태워 서울로 보내고 란숙언니와 나는

고창읍성으로 고고~

 

여러갈래 길중 우린 성곽 안쪽 둘레길을 선택한다.

나무들이 해도 가려주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니 시원하고 그 바람에 실려오는 나무냄새,풀냄새,흙냄새,꽃향기까지

모든게 좋다.  눈길 두는 곳마다 예쁜 풍경은 덤으로 더 좋다.

 

 

요 성곽길 한번 걸어보고 싶었으나 너무나 뜨거운 햇살에 머리 벗겨질까 두려워 참기로 한다.

이글이글 봄날씨가 너무나 뜨겁다.

 

게으름에 여기저기 꼼꼼하게 다 보지는 않았지만 

등반을 못하여서 들러보건 그냥 관광코스로 둘러보건 한번쯤은 들려보아도 좋을듯한 고창읍성 추천~꾹!

 

속살과 투구로 올라간 선,후배님들을 기다리며 선운사를 둘러 보기로 마음먹고 언니와 부지런히 보러 다녔건만 

반도 제대로 보지 못한듯........ 보려고 하니 이게 또 이러하네~ㅎ

기회가 또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담번엔 선운사를 모조리 다 한번 둘러봐야겠다.

 

 

 

뜻하지 않게 어쩔수없이 강제 휴식을 하며 떠나간 등반여행이지만 많은 대화와 생각과 눈요기로 이것저것

실컷 즐겨본 시간들......나와 함께 한 그대들이 계시기에 이렇게 또 추억을 만들어 간다~모든분들에게 감사를~~~~~~

 

 

 

 

 

혹여나 비와서 아님 걷기 싫은 분들은 고창외벽 함 들러보시길~~~~23년 가을에 개장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