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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구례 용서폭암장&고창 할매바위

원정등반을 가려하면 언제나 고민이 되는것이 잠자리이다.

미쳐 생각지못하고 날짜를 잡은 것이 하필이면 남쪽지방에 벗꽃,매화,산수유등 꽃들이 개화하는 시기라니....

어찌되었던 폭풍검색질 덕에 숙소는 해결되어...... 구례로 고고~~~~~~~~

 

 

기존 기도원을 지나 주차비를 지불하고 들어가는 걸 모두 원하지않아 산으로 산으로 차를 몰아 산 중턱쯤에 

주차를 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산길을 따라 내려간다.

처음이라 낯설어 그렇지 어프러치는 그리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다. 암장에 거의 다다를쯤 중간길로 들어오시는 로컬분들이 계신다.................흠................우린 몰랐으니 뭐........ 살짝~ 아주살짝~ 힘들었던걸로~~ㅎ

 

 

와우!!!! 폭포가 장관이네~~~~~~요란하고 우렁차게 아래로 내리꽂아 버리는 폭포의 물줄기~

 

하지만 홍만이와 재승 루트는 등반하기 글렀다.....악동벽이 온통 빗님에 의하여 물바다가 되어 버린현실....

위 두 루트만 보고 온건 아니지만 뭔가 조금 섭섭하기는 하다는거......

 

 

홍만이가 푸르딩딩...거무죽죽..

 

울 선배님들 재승보러 왔는데 글렀네 글렀어~

 

상단벽 까르페디엠은 아예 글렀고......

 

폭포수가 장관인것은 좋으나 등반하기는 참.........

어찌해야하나 고민중이였지만 늘 그렇듯 그냥 주어진 환경에 등반할 수 있는 루트만 해 보기로 하고 

일단 자리를 잡고 본다.

 

 

먼저 오신 님들이 계시기에.... 마른자리만 차지하고 탑로프 중이기에 우리는 이리저리 마른 루트를 찾아다녀본다.

 

로컬님들이 의대벽으로 올라들 가시기에 나도 처음으로 함 따라 올라가 보았다.

 

오올~~ 생각보다 많은 루트에 중급자들이 등반하기에 적당한 11대 루트들이 많네여~(난 안돼~~이젠글렀어 -.-"")

전날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바위는 그럭저럭 뽀송해 보이기도 하고~

 

 

의대벽엔 그루터기로 시작하는 루트 이름들이 많은데 개척 하신분들의 사연이 있겠지....

 

 

상단 의대벽도 어떤루트는 빗물이 흘러 푸르딩딩하구나...그나마 제일 누워 보였는데...ㅉㅂ

 

울 성호선배님은 제일 안쪽까지 루트 점검을 하러가셨다 나오시며 안쪽은 안되겠다고...빌레이자리가 너무

위험해 보인다고 들어가지 말랜다.....(나 말 잘들엉~ㅋ)

 

 

아마다블람

이 루트는 올려다보니 살벌하네...

울 선배님들 온사이트로 오후에 다들 한번씩 등반해 보셨다지요~^^

 

다시 내려와 전면벽에서 그나마 등반 할수 있을 것 같은 루트에 다들 매달려본다.

이게 뭐라고 나는 멀쩡하지도 않은 팔목과 손가락으로 또 다시 통증은 잊은 채 바위에 매달리는 것인지......ㅎ

 

 

몇해전 왔을땐 온사이트도 되던 루트가.........중환자에 늙었(?)는디 될리가 있나.......

 

아직도 상단엔 물이 줄줄 흐르는데 울 선배님들은 그루터기 혼에 매달린다.

등반열정 만큼은 아무도 못말려~

 

야근하고 아침퇴근하시는 유대장님과 도형씨+인경언니까지 도착하여 합류하니 암장이 시끌시끌~

먼저와 계시던 분들도 자리를 떠나고 우리 수리팀만 남아 완전 암장 전세냈다.

훗~~ 명부선배님 3년만에 그르터기혼 재등하시고~

 

늦게 오신분들은 등반열정을 불태우고~

 

새벽길을 떠난 우리들은 한자리씩 차지하고 밀려오는 졸음을 맞이한다......맞이할려고......그럴려고 했는데.............

폭포소리가 어찌나 시끄럽던지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다. 아오~~시끄러~~

 

두분 보기 좋아요~^^

 

오손도손 모여 앉아 음식을 같이 하여 드시는 걸 좋아하시는 유대장님덕에 조금 일찍 등반을 마무리하고 하산~

화엄사근처에 있는 펜션을 예약하였기에 들어가는 길에 몇몇분은 장을 보러 가시고 우리는 숙소로~~ 

 

펜션도 맘에 들었지만 주변 경관이 너무 좋다.

방도 크고 복층에 주방의 식기들까지 너무 깨끗하고 맘에 들었다. 방바닥의 끈적임도 없고 욕실도 넓고 

주방 싱크대뿐만 아니라 식기들의 얼룩하나 없는 깔끔함까지 완전 최고~

펜션 가까이 화엄사에 앞으로는 벗꽃이 만발하여 아름답고 뒤로는 바베큐장에 계곡까지 엄지척!! 

여기 추천함~리틀프린스펜션

 

울 유대장님  손이 작아 고기양 조절을 못하시어 온갖 구박을 받으셨지만......찌게도 끓여주시고(이런모습 처음이야..)

나름의 가져온 반찬들과 재료들로 만찬을 즐기고 우리들의 첫날밤은 그렇게 그렇게 지나간다.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보니 어제와는 또 다르게 벗꽃이 만개하여 너무~~~~이쁘다~~ 좋다!! ^^

 

전날 선배님들과 얘기한대로 용서폭은 뒤로 하고 고창 할매바위로 이동한다.

구례군에서 고창 할매바위까지는 한시간 반가량 소요되는데 비님의 방해로 뜻하지 않게 이동하게 되었지만

차선책으로 이렇게 이동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

 

구례군에는 눈 두는곳 어디든 벗꽃이 만개하여 이쁘지 않은 곳이 없다.

가로수가 거의 다 벗꽃인듯~

 

두둥~~~할매바위

굉장히 낯설다. 이렇게 생겼었던가??  

 

4년전 왔을때 하고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암장 곳곳 정비도  잘 되어있고 간이지만 화장실도 있고 등반 끝나고 손도 씻을 수 있게 수도 시설도 있다.

나무도 심어 놓아 몇년 흐르고 나면 더운 날엔 그늘도 만들어 주지 않을까한다.

암튼 정비가 잘되어 깔끔해졌다. 개인사유지라고 하니 깨끗하게 써야할 듯.....당연한거지만..

 

 

4년전의 할매바위 모습~ 유채꽃으로 채워졌던 주변경관이다.

 

미향언니 부부의 아리랑할매~ 10b라지요~ㅋ

여러분께서들 곡소리를 내셨다는.......손만 멀쩡하다면 나도 함 올라봤을텐데....아쉽군.....탈탈 털리는걸 못보여줘서...

대신 다른 루트에서 완전 탈탈 개털리는 꼬라지를 보여 주었다지요.....ㅠ.ㅠ

 

 

아는 여인네를 반갑게 만나고~ (죄짓고 살지말자......쑥.....)

 

멋진 그림이다~~ 울 선배님들 등반모습은~ㅎ

 

13클라이머가 10b(아리랑할매) 루트에 붙어서.......ㅋ 

 

전날 용서폭에서도 그리들 등반열정 불태우시더니 할매바위에서도 모두가 미친듯이 바위가 부서지나

내몸이 부서지나 내기하듯 오르락 내리락 들 하시더니...... 해가 아직 중천인데도 다들 ko가 되셨다.

웬일이래??? 4시밖에 안됐는디~

항상 어느 등반지에서든 우리가 꼴찌로 퇴근인디 오늘은 조기 퇴근들 하시겠다고~~더 하셔도 되는디~ㅋ

 

 

단체사진 한방 꾹!!    예쁘다~ 웃으시는 모습들이~

오늘은 조기퇴근이다~~ 장어먹으러 고고~~~

 

매번 원정 등반을 오면 온 사방이 껌껌해져서야 저녁식사를 하러가서 한번도 본적없는 이런 풍경을 다 보게된다.

저~~멀리  바다넘어 보이는 곳이 변산반도라고~ 

 

 

함께 한 모든분들의 서로가 서로에게 행하는 배려와 찬조,희생 모든것이 어우러져 이렇게 우리들의~~~나의~~~ 추억

한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지금 상태로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길었으면 좋겠다. 나와 함께 한 모든분들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