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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삼성산 대학암장

예전부터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대학암장을 수리의 공지로 가보게 되었다.

전날 비가 온지라 괜찮을까 엄청난 염려를 안고 관악역에서 모두 만나 함께 이동한다.

 

30년전에 딱 한번 가보셨다는 송대장님......그외 나머지 9명은 아무도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거........ㅎ

대략난감........다른분들의 블로그에는 대부분 서울대방향에서 오름을 하던데 우리는 지난주 일봉에 갔을때

어느 선배님이 새로이 알려주신 염불사길로 찾아나선다.

 

 

염불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빠르게 이동을 서두른다.

절 주변을 새로이 다듬는 것인지 여기저기 공사 자재가 많이 흐트러져 있다.

 

삼성산으로 오르는 길은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다.

 

이쪽으로~~

 

돌계단 같은 길을 직진으로10여분정도 오른다.

좌측, 우측 샛길이 보여도 무조건 앞만보고 직진~~

 

운명의 갈림길 도착.......

삼막사방향으로 갔어야하는데 국기봉 근처에 암장이 있다는 말만 듣고 국기봉 방향으로...ㅠ.ㅠ

우리의 송대장님 국기봉은 하나만 있는줄 알고 우리들을 그곳으로 이끄셨다고 한다.

 

참고*******삼성,관악에 국기봉은 11개라는.....최근에 2개정도가 더 생겼다는 말도 있고...

 

 

삼막사방향으로 계속가야한다.

우리들은 나무계단이 설치되고 있는 국기봉으로 올라 땀좀 뺐다는............

 

위 국기봉 아님......

 

여기부터 알바시작~

나의 기억에 철탑 근처쯤 어디라는 블로그 글을 본적이 있어 철탑쪽으로 가시자고 하여 이동을 한다.

그러나!!! 그곳도 아니였다는.... 

결국엔 어찌되었던 삼막사 방향으로는 무조건 가야한다.

삼막사 아스팔트 포장길로 들어서면 위에서 내려오던 아래에서 올라가던 컨테이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너른바위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직진....(바위능선을 따라 가도 되고 숲길을 따라 가도 된다.)

 

어느선배님이 알려 주셨다는 국기봉..............................

그곳에 있는 국기봉은 깃대봉국기대이다. 하산하는 길에 직접 바위 위로 올라가 확인함..

누군가 싸질러 놓은 강한 오물냄새와 함께......ㅉ

 

 

삼막사길에서 오거나 염불암에서 오거나 위 K49 표지판이 나타나면 대학암장은 찾은 것이다.

 

요 철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대학암장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 멋진벽이다~

 

벽에 비해 빌레이나 휴식자리는 좀 많이 좁은 듯..

등산로 바로 옆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간섭도 그만큼 많다.

 

전면벽 9개의 루트는 고정 퀵이 달려 있고 완등고리는 개폐형이라 확보줄은 굳이 필요치않다.

좌측 3개의 낮은 난이도의 루트는 볼트설치만 되어 있어 퀵드로 필요하고 제일 좌측 루트는 등반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인지 루트가 죽어 있다. 사이사이 작은 나무들도 자라있고....

 

감히 붙어볼 엄두가 나지않을 만큼 강한 기운을 내뿜는데......우리 수리님들은 그런거 아무렇치도 않다.

일단 들이대!! ㅋ

 

 

첫판부터 강한 짐승의 그것!!!   포효를~~~~~~~ㅋㅋㅋㅋㅋ

 

울 명부선배님 오르는 이 루트 두번째 퀵이 망가졌는지 그냥 개폐가 되어버린다. 추락시 너무나 위험하여

퀵드로를 하나 더 걸던가 누가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교체를 좀 해주면 좋을듯하다.

후등으로 올라보니 계폐되고 나서 다시 닫히지가 않는다. 위험해!! 위험해!!

 

 

암장은 오전에 그늘이 조금 드리우다가 오후가 되면 직사로 햇살이 내리 꽂다가 3시쯤되면 벽쪽으로 서서히

넘어간다. 바람은 좀 많은 편이라 대체로 시원하다. 선배님들은 대학암장이 시원해서 여름암장이라 하시는데

한낮에는 뜨거워서 2~3시간 정도는 등반이 힘들지 않을까하는 나의 나약한(?) 일방적인 생각~ㅎ

 

 

이날 우리팀만 있어서 그나마 쉴자리가 괜찮았지만 여러팀이 온다면 조금 많이 복작거릴듯 하다.

 

두시간여의 긴 어프러치에 다리에 쥐가 계속 올라와 애먹음.....몸도 마음도 손목과 손가락 통증으로 인해

형편없이 점점 망가져 가고 있슴....에혀.......

 

 

도형씨가 가르쳐 준대로 쥐 잡는 중이다. ㅎ

 

쉬운루트 2개 리드 후 할것이 없어 선배님들이 걸어놓은 루트에 후등자로 올라본다. 

개 힘드러~~~~~~ 손가락 겁나 아프고~~~~

 

전면벽 9개의 루트중 3개의 루트를 후등으로 올라보니 개인적으로 제일 좌측 루트가 그나마 제일

할만했다. 신체 구조상 간간히 허벅지가 바위에 똬~~악!! 붙어서 휴식이 가능했다는 거~ ㅋ

 

 

역시나 손가락이 말썽인 울 미라양.........안타깝지만 어떻게 해줄 수 도 없고.. 내코가 석자랍니다...ㅠ

그래도 그녀와 함께 하니 나는 좋은데 ^^

 

송대장님이 등반하고 완등하신 이 루트 하단에서 두번째 퀵이 계폐되어 위험하다.

대학암장 가실분들은 여분의 퀵드로 지참하시길....................

 

난이도 표가 붙어있거나 바위에 표시도 없어 알수는 없으나 체감상 쉽지는 않은 루트들..

자주 올수있다면 모르지만 울 선배님들도 뭐 그리 자주들 오실것도 같지 않고......등반들을 워낙에 잘 하는

분들이라 암장은 다들 맘에 든다고 하네...............또 오자고.......나는 글쎄???? ^^

 

오후 4시가 넘어가니 다들 힘들고 지쳐서 장비 정리하고 마무리~ 하루가 짧다.

 

 

 

 

하산길은 삼막사 방향으로 일단 진행...암장에서 삼막사 일주문 (?) 까지는 십여분정도 걸린다.

반월암을 지나 삼막사 작은 주차장이 보이는 곳 까지 내려와 위 사진에 넓은 도로 방향으로....

(위 사진은 오던 방향에서 뒤돌아보고 찍은 사진임)

 

 

이 사진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앞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안양예술공원 방향으로 고고~~~

 

 

이런 계단을 내려가서....화장실도 한번 들리고~

 

숲길로 들어서서 그 길을 따라 계속 간다.

 

숲길을 따라 끝까지 나오면 우리들을 어프러치의 지옥으로 빠지게 하였던 갈림길이 나온다.

삼막사방향 표시한 곳이 숲길의 끝자락이다.

 

염불사 방향으로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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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치않은 몸으로 대학암장이 어찌 생겼는지 몹시 궁금하여 따라 나선 길...성한 몸이였어도 감히 들이대기

망설여졌을 그런 암장이지만 ....

암장이 생각보다 훤칠하니 잘 생겼고 등반 쫌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를 느낄만도 할것 같고 선운산이나 다른

상급의 암장을 찾아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면 뭐하러 굳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나름의 매력이랄까???

뭐 암튼......... 하수는 잘 모르겠는 ㅋㅋㅋ

좋은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 어디든 괜찮치 않으랴~~~즐거운 하루였음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