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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반이야기

5/2/인수봉-거룡(설레임~두려움~그리고.......완성~)

거룡~완전한 루트 리딩을 위한 도전~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했을때에는 너무나 많은 인파에 오늘은 글렀구나 생각했으나.... 간절히 원한나의 마음을 알아준것인지 뚜둥~~~~~웬일!!!   주말에 거룡이 비어있어요~~~~대박!!!! 

 

 

마음 좋으신 유대장님

거룡으로 가고 싶다하니 거룡으로 길을 잡아주십니다.  감사하게도~그러나 감사함은 딱!!!! 요기까지 

캠도 다 빼와라~퀵드로도 한개도 남기지말고 다 회수해라~혜인씨한테 지시를 하십니다~

 

어디서 거져 먹을라고 하냐.....리딩하겠다고 덤볐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걸 너혼자 해결해라......하시며

아주 환하게 웃으십니다.....ㅠ.ㅠ

 

아..............친절한 상수씨와 친절한 명부선배님은 더 이상 없었어요.............

흥!!!  칫!!!  뽕!!! 대장님이 그러신다고 포기할 줄 아십니까??? 절대 포기 안해요~~~

 

 

유대장님-혜인씨-홍준/인숙_상수 투톱으로 갑니다.

 

1피치 무사 안착입니다.

거룡 1P는 리딩해 본적이 없어 많이 긴장하였으나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어요..캠 설치도 잘 하였고 힘이야 남아도니

완력이 딸려 추락하는 일도 없었고...

크럭스구간 어짜피 내 실력으로 프리도전 같은건 꿈도 꾸지 못하니 인공으로 통과하였고 볼트 거리가 멀어 혹여 실수로 추락하면 트레버스로 날을까 긴장 했으나 실수도 없었고 암튼 어려움 없이 첫피치는 통과입니다~

 

  

3P 트레버스 전 슬랩구간 여전히 무섭고 어렵네요....

 

오늘 나의 등짝 지킴이 친절한 상수씨~~ㅋ

늘 격려해주고~ 등 떠밀어주고~ 사지에 내몰아 주고~형편없이 등반해도 칭찬해주고~ 또 뭐가 있나????

 

 

멀티가 익숙치 않은 헤인양~ 그럼에도 너무나 즐거워하며 해맑은~~`귀여워~~~^^

 

 

13 클라이머 홍준씨의 후등에 말구~~~ㅎ

 

4P루트 홍준씨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뒷 배경 쥑입니다~

캠설치하는 쑥이도 쥑입니다~~~새벽까지 비가 온터라 물기가 베어나오니 추락할까 심장쫄려 죅입니다~

 

 

5P가 마지막인줄 알았더니 개념도상 6P까지 있네요.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유대장님 5P,6P를 한번에 끊으셨나봐요....퀵드로가 12개나 들어가서 원래 긴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슬랩구간 어렵지는 않으나 볼트거리가 너무 멀어 추락거리 계산되는 순간 귀신이라도 본양 온몸에 쫘~~~~아악

소름이 돋습니다..

 

마지막 구간 안착하고 보니 정말 길고도 긴 슬랩구간이였어요~

 

 

드디어 거룡 전피치 완전한 리딩이 끝났네요~

소원하던 나의 숙제 완전히 이루었어요~~~만세~~~~ㅋㅋㅋ

 

나를 케어해 주느라 고생한 나의 등반파트너~친절한 상수씨와 함께~~~고맙고 감사하고 수고 많았답니다^^

 

 

바람부는 날 하강해보니 무엇이 위험한지 바로 알겠더군요...아무리 신경쓰고 조심해도 다른 사람들과의

자일이 엉키는것이 막아지지가 않아요.....바람부는 날은 진짜 하강 조심해야겠어요....

 

하강후 상수씨가 걸어 준 청맥과 칠갑산을 모두 함께 리딩할 사람 리딩하고 후등 할 사람 후등하고 그렇게 마무리를 합니다. 등반을 시작한 이래 나라는 사람이 줄을 걸게 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일이였으나 어느 누군가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리드등반이 어느날보니 멀티 리드까지 들이대는 지경에 이르렀어요....ㅎ

지구 최강 겁쟁이인 제가요....ㅋ

 

어느날은 신나고 뿌듯하고~ 어느날은 무섭고 부담스럽고~ 또 어느날은 모든것이 부질없게만 생각되어 질때도 있지만 

등반이라는게 혼자만의 운동이 아니기에 함께 하는 이들과의 조화속에 나라는 사람이 다듬어지며 둥글어지는게

신기 할때도 있습니다~ 거칠고 뽀족하던 내가 몽돌이 되어갑니다~아님말고~~~ㅋ

나를 지켜준 상수씨와 더불어 모두에게 감사한 하루입니다~~~~

 

암튼 나 숙제 끝났어요~~~~~~~^^V